일주일간 행방불명이던 대학생 조모(20)씨의 시신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낮 12시18분 소방당국과 석촌호수에서 물속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남성 시신 1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 전단지 사진과 시신의 외관을 비교한 결과 조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지문감정 결과 실종 대학생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조씨는 지난 7일 밤 12시쯤 가족에게 ‘석촌호수 근처에서 친구와 놀다 집에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이후 연락이 끊겼다. 조씨의 가족은 8일 오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조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은 석촌호수 인근에 있는 불광사 근처였다. 실종 기간이 길어지면서 1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실종된 조군에 대한 효율적이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와 2만여명이 서명했다.
발견 당시 조씨는 옷을 모두 입은 상태에서 가방을 메고 있었다.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도 그대로였다. 경찰 관계자는 “소지품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의뢰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실종 대학생 송파 석촌호수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8-11-14 18:59 수정 2018-11-14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