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阿 최대 기업 손잡고 새마을운동 알린다

입력 2018-11-13 19:03

경북도가 아프리카 최대 재벌인 단코테 그룹(Dangote Group)과 협력해 나이지리아의 빈곤퇴치를 위한 식량증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새마을운동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최근 단코테 그룹으로부터 식량증산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단코테 그룹은 시장가치 123억 달러에 달하는 아프리카 최고의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단코테 시멘트를 비롯해 농업분야와 석유화학, 에너지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최대 기업이다. 그룹 회장이자 CEO인 알리코 단코테(Aliko Dangote·사진)는 전 세계 흑인 중 최고 부자로 알려져 있다.

2018년 포브스의 세계 최고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한화로 약 15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아프리카 1위, 세계 100위권 안의 부자에 포함된다. 그는 2014년 미국 타임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코테 그룹은 나이지리아 국민들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통일벼 등 다수확 품종 개발과 가난극복의 롤 모델인 새마을운동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지난 2일 경북도에 재단 대리인을 파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선호하는 쌀 품종(long grain rice) 보급과 국민의식개혁 운동인 새마을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농업기술원, 세계화재단 등의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단코테 재단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8일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새마을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5개국 50개 마을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북도의 해외 새마을사업 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