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성진(사진) 부회장이 세계 정보기술(IT)산업의 중심인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찾아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글로벌 인재 영입에 나선다.
조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자율주행, 5세대(5G) 이동통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박사급 인재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조 부회장은 LG전자의 미래 신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과 연구·개발(R&D) 인재 육성계획을 소개한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평소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미래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필수”라며 “지분투자, 개방형 협력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 기조연설에서는 “AI는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며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부회장은 또 이번 출장에서 샌디에이고, 새너제이, 시애틀도 방문하고 IT뿐 아니라 금융, 소비재 등 다양한 업계의 CEO와 만난다. 스탠퍼드대 교수진을 비롯한 AI 분야 석학들과도 면담하고 기술 트렌드와 미래 전망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2016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우수 R&D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LG그룹 최고경영진이 직접 국내외 인재들을 대상으로 기술혁신 사례, R&D 로드맵, 신성장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다.
LG전자는 AI 분야를 미래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AI 연구소를 신설했다.
올해 초에는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AI 연구조직인 ‘어드밴스드 AI’를 만들고 딥러닝, 미래 자동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AI 연구소’를 열고 딥러닝 분야 연구를 통해 AI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4차 산업혁명 인재 직접 챙긴다
입력 2018-11-13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