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결론 앞두고… 3분기 어닝 쇼크에 삼바 22%·셀트리온 12% 폭락

입력 2018-11-12 21:47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주요 바이오 종목들이 12일 동반 급락했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폭락하면서 투자심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42% 폭락한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11.98% 떨어진 20만2000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KRX헬스케어지수를 구성하는 코스피·코스닥시장 75개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67개가 하락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10.3%) 신라젠(-9.14%)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셀트리온의 3분기 ‘어닝 쇼크’도 바이오업종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영업이익이 7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4.16% 감소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다만 바이오업종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망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 이태영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주력제품 램시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내년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내년 하반기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매출액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