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회 “방통위,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방침 철회하라”

입력 2018-11-12 19:00
사진=픽사베이

한국신문협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도입 방침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신문협회는 “방통위는 지상파의 압박에 떠밀려 중간광고 도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자구 노력이 진행된 이후 지상파 중간광고가 타 매체와 국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방통위가 보이는 행태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이라는 답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밀어붙이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방통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매체 간 공정경쟁 환경 조성, 양질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허용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신문협회는 “지상파는 자신만을 위한 특혜정책 관철에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방만 경영, 고임금 저효율 등 잘못된 경영 및 조직 문화의 개선을 위해 먼저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신문협회를 비롯한 국회 시민단체 등 각계는 지상파의 중간광고 도입을 반대해 왔다. 2017년 신문협회 조사연구 결과 중간광고가 도입될 경우 지상파방송은 해마다 1114억∼1177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반면, 신문광고비는 해마다 201억∼216억원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매체 간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들도 반대하고 있다. 리얼미터의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이 ‘중간광고는 프로그램을 중단 없이 볼 시청권을 제한하고 시청률 과열경쟁과 상업화를 유발할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