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저점 여부, 내년 상반기에 판단”

입력 2018-11-12 18:17
강신욱 통계청장이 16일 대전 통계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8회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12일 “경기 하강 전환 선언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실무적으로 몇 개 지표를 더 봐야 하고, 내부적으로 어디가 정점일까 판단이 서는 등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은 경기 전환 여부를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기관으로 전문가 등의 논의를 거쳐 국가통계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 발표한다. 통계청이 경기저점 전환을 결정한 것은 2013년 4월이 마지막이다. 이와 관련, 강 청장은 경기가 정점을 찍은 것이 이미 지난해 2분기라는 지적에 대해 “다이어리상으로 그럴지도 모른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강 청장은 경기저점 선언이 늦는다는 지적에 대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아니라 최근 일관된 모습을 보이니까 외부에서 질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마냥 미룰 수 없다. 물론 나중에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발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9월 98.6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6월(9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