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이번주 대화 모임 갖는다

포스코가 이번주 한국노총·민주노총 복수노조를 차례로 면담한다. 창사 이래 첫 복수노조가 들어선 상황에서 노사가 처음으로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는 것이다.

11일 포스코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측은 12일 한국노총, 13일 민주노총 노조를 차례로 면담하기로 했다. 사측에서는 포항제철소 부소장이 대표로 나선다.

첫 대화인 만큼 노조 측은 노조사무실 지원, 근로시간 면제 제공 등 활동 여건 및 노동기본권 보장 문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경영진의 노조활동 방해를 이유로 현직 임원 27명을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어 이에 대한 항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위드 포스코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새로운 노사 환경에 발맞춰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문화의 전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개혁과제 추진을 위해 노사관리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대화의 물꼬를 튼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두 노조 중 어느 쪽이 교섭대표 노조 지위를 맡게 될지도 관심사다. 15일까지인 양측의 자율교섭이 불발되면 지방노동위원회가 조합원 수 등을 확인해 다음달 중 교섭대표 노조를 결정하게 된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