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 참사를 계기로 서울시가 고시원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시내 고시원 5840곳과 소규모 건축물 1675동 등 총 7517곳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안전점검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겨울철엔 건축물의 균열이나 붕괴 위험이 커지고 전열기구 사용에 따른 화재 가능성도 높아진다. 서울시는 소방관과 건축 공무원, 건축구조분야 외부전문가 등으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화재취약성과 안전취약성을 점검한다.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비상구 및 피난경로 장애물 적치, 피난안내도 부착, 기둥이나 보 같은 건축물 주요 구조부의 균열·처짐·변형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이번 소규모 건축물 안전점검은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서울시는 점검 결과 위험 요인이나 규정 위반이 발견되면 보수·보강 요구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소규모 건축물은 안전점검 관리규정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아 사고위험에 노출된 곳이 많다”며 “철저한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서울시, 고시원 등 7517곳 안전점검
입력 2018-11-11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