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베트남 중국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응우옌 총리와 첫 면담을 하고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SK는 올해 9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인수했다. 최 회장은 “첫 만남 이후 마산그룹 투자를 시작으로 민간기업과의 협력 증진을 추진 중”이라며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SK그룹이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사업 지원 등을 통해 베트남 맞춤형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환경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환경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 독보적인 환경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우옌 총리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SK와의 민관 협력에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9일부터 이틀간 하노이국립대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열린 제1회 하노이 포럼에 참석했다. 앞서 6∼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 포럼에 참석했던 최 회장은 17일 중국 난징에서 개막하는 ‘제3회 난징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SK,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방안 논의
입력 2018-11-11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