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2일] 울타리가 있는 가정

입력 2018-11-12 00:02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3장 24절

말씀 : 하나님은 에덴에서 사람을 쫓아내신 후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동산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에덴에 견고한 울타리가 쳐진 것입니다. 에덴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울타리입니다. 에덴의 울타리와 의미는 다르지만 우리 가정 역시 에덴이 되기 위해서는 울타리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울타리가 필요할까요.

첫째, 보호하는 울타리가 필요합니다. 울타리는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울타리 안에 있으면 안전합니다. 가정에는 가족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켜주는 울타리가 있어야 합니다. 보호해주는 울타리가 쳐진 가정이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합니다. 다리를 쭉 뻗고 쉴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걸치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곱게 화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들의 시선과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곳이 바로 보호하는 울타리가 쳐진 가정입니다. 가정 안에서 모든 가족은 100점입니다.

둘째, 경계 짓는 울타리가 필요합니다. 울타리는 경계를 구분해 줍니다. 가정은 일터가 아닙니다. 직장에서 해야 할 일을 가정으로 가져오지 않아야 합니다. 비단 일거리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밖에서 불리던 역할을 가정으로 가져오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가정에서는 아빠, 엄마, 아들, 딸일 뿐입니다. 간혹 집에서도 직장에서처럼 행동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교사가 되어 식구들을 가르치려 하고, 군인이 되어 식구들에게 명령하려 하고,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그 무엇도 아닌 가족입니다. 집밖에서 불리던 모든 이름은 대문 앞에 놓고 들어와야 합니다.

셋째, 구별하는 울타리가 필요합니다. 울타리는 구별해 줍니다. 가정은 세상과 달라야 합니다. 가정의 질서는 밖과 다릅니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질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동등하지 않습니다. 가정은 동등보다 배려가 있는 곳입니다. 자유보다 자율이 있습니다. 자유가 보장되지만 배려 안에서 절제되어야 합니다. 세상은 강한 사람이 먼저지만 가정은 약한 사람이 먼저입니다. 가족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가족은 편들어줘야 합니다. 가정은 판단보다 공감해주는 곳입니다.

가정에 이런 울타리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족들은 자기만의 울타리를 스스로 만들어 들어가 그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기를 보호해 줄 울타리, 자기를 편들어 줄 울타리가 없으니 셀프로 보호하고 셀프로 편들어주려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도 우리는 노크 없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고, 때론 방문을 잠갔다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안전한 울타리가 있다면,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지 않을까요. 가족은 서로에게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사랑의 울타리가 있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 집이 안전하고 편안하고 기분 좋은 울타리가 있게 해 주옵소서. 주님이 먼저 우리의 울타리가 되어 주시고, 서로서로 사랑의 울타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