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창포 닭벼슬섬 갯벌 생태 복원한다

충남 보령시가 무창포 닭벼슬섬 갯벌의 생태 복원에 나선다. 보령시는 7일 무창포 닭벼슬섬 갯벌생태계 복원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무창포 해수욕장은 간조 시 석대도까지 1.5㎞의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다. 이 길을 통해 해삼, 소라, 낙지 등을 잡으려는 관광객들이 매년 꾸준히 찾고 있지만 무분별한 남획 탓에 어족자원이 점차 고갈되는 실정이다. 특히 무창포 남쪽에 위치한 닭벼슬섬은 1996년 축조된 연육돌제(방파제) 때문에 바닷물이 차단되며 주변 해안의 침·퇴적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보령시가 이 지역의 갯벌생태계 복원 편익을 분석한 결과 관광소득, 수산물 생산 등 비용대비 편익(B/C)이 1.89를 기록해 사업타당성이 확인됐다. 인근에 갯지렁이와 갑각류 등 35종의 저서생물도 서식해 생태가치 역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닭벼슬섬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내년에 연육돌제를 철거하고, 2020년 교량과 갯골(고랑) 등을 조성해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갯벌 1㎢의 경제적 가치는 63억1000만원”이라며 “갯벌생태계의 복원 과 최적의 활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