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은 국제 공동 연구팀인 첨단연성물질연구단의 크리스티아나 칸델-그쥐보프스카(왼쪽 사진), 바르토슈 그쥐보프스키(오른쪽) 부부가 암세포의 이동 전략을 통계적 분석으로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전이 암세포가 비전이 암세포에 비해 방향성을 가지고 빠르게 확산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2차원 접시에서 이뤄지던 세포 실험을 1차원으로 단순화해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립선암 유방암 등 6개 종류의 세포를 최장 16시간 동안 추적, 한 종류당 5000∼2만개의 위치 데이터를 얻어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연구진은 비전이 암세포가 확산운동을 하는 반면 전이 암세포는 레비워크처럼 움직인다는 것을 규명했다. 레비워크는 꿀벌과 해파리 등에서 확인된 무작위적 행동 패턴을 가리킨다. 그쥐보프스카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가) 암세포 전이 원리에 대한 이해를 제공해 궁극적으로는 암 전이를 막는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달 31일자로 실렸다.
이재연 기자
“전이 암세포는 포식자가 먹이를 찾아가듯 이동”
입력 2018-11-08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