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숨진 3세 여아 엄마 추정 시신 발견

입력 2018-11-07 23:23
제주해양경찰이 7일 오후 7시5분께 제주항 7부두 인근에서 제주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엄마인 장모씨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이 변사체는 긴 머리의 여성이며 곤색 꽃무늬 상의에 하의는 검은 레깅스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4일 제주 애월읍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엄마 장모(33·경기)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7일 제주항 인근에서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6시39분쯤 제주항 7부두 하얀등대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숨진 아이의 엄마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낚시객이 발견, 신고해 옴에 따라 지문 검사 등 시신 검시를 통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신은 긴 머리 여성으로 곤색 꽃무늬 상의에 하의는 검은색 레깅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장씨 모녀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37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에 도착한 뒤 10시15분 택시를 타고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로 이동해 투숙했다. 장씨는 지난 1일 숙소 근처 마트에서 우유·컵라면·부탄가스·라이터 등을 산 것이 확인됐다.

경찰이 용담동 해안도로 상가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2일 오전 2시47분 장씨가 딸을 데리고 해안도로에 도착하는 모습이 잡혔다. 장씨는 도로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계단 아래로 딸과 함께 내려간 이후 다시 도로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이곳은 딸이 낚시객에 의해 발견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에서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