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며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도전에 한발 더 다가섰다.
대웅제약은 지난 10월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의 전임상 결과와 섬유증치료제(PRS 저해제)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특히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는 대웅제약이 개발에 돌입한 후 최초로 연구성과를 공개해 의미를 더했다. 회사측은 DWP213388은 이른바 ‘세상에 없는 약’(FIRST IN CLASS)에 속하는 신약으로 자가면역환자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돼 있는 T세포와 질환유발 요인인 자가항체를 생산하는 B세포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소인 ITK, BTK를 억제해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이중표적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 개발 중인 선택적 BTK 저해제와 비교 결과, 2가지 동물모델에서 모두 5배 이상 우수한 효능을 보이고, 뼈 보호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이 학회에서 First-in-Class의 또 다른 신약 ‘DWN12088’의 전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섬유증치료제 DWN12088의 발표내용은 피부경화증 및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세포 및 동물에서의 효능과 표적 단백질의 검증이다. 섬유증은 사람의 피부와 장기의 조직이 딱딱해져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발생부위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으로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혁신 신약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항궤양제 신약 ‘DWP14012’는 지난 10월 중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허가받아 11월부터 돌입한다. 2020년 국내 허가를 목표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 세계 여러 파트너사와 수출 계약도 논의 중에 있다. DWP14012는 정부지원과제에 선정돼 연구가 진행중인데 APA(P-CAB) 기전으로 기존 PPI 기전의 항궤양제 대비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 효과와 함께 빠른 약효발현 시간과 24시간 위산분비 억제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오랫동안 공들여 연구해온 섬유증치료제 DWN12088와 DWP213388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대웅제약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에 집중해 섬유증치료제 승인 등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비전 아래 R&D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다양한 R&D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활성화하면서 연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신약파이프라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 kioo@kukinwes.com
“2020년 글로벌 톱50 진입”… 대웅제약 총력전
입력 2018-11-11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