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인터내셔널(메신저·이사장 김춘호)이 6일 서울 열림교회(이인선 목사)에서 제5회 메신저 인터내셔널 멤버스데이를 열고 코피노 아이들과 후원자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코피노 아이들은 서툰 한국어로 합창을 하고 태권도 시범을 보이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마지막 순서에선 아이들과 후원자들이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국적을 뛰어 넘은 사랑을 확인했다.
김춘호 이사장은 “필리핀의 소외된 이들도 구원을 얻도록 기독교인들이 기도하고 후원해야 한다”면서 “수많은 혼혈아동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2009년 창립한 메신저는 한국인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필리핀의 코피노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정체성 혼란을 겪는 코피노들은 현지에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으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메신저는 이들의 교육 지원과 자활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학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어머니들에게는 직업훈련의 기회도 준다.
필리핀에는 약 2만명의 코피노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코피노’ 아이들, 후원자와 함께 행복 꿈꿨다
입력 2018-11-08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