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경제 회복·일자리 창출 위해선 경제 체질 개선해야”

입력 2018-11-07 18:45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 두 번째)이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0회 경총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총 제공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7일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0회 경총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세율을 경쟁국 수준으로 인하하고, 연구·개발(R&D)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면서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정책들을 최소화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담이 높은 가업 상속세제도 대폭 완화가 필요하며 신산업 발굴과 4차 산업혁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회장은 경총이 불투명한 회계 처리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지적된 사안들을 철저히 시정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투명한 기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뉴 경총’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총은 이날 이사회에서 논란이 된 특별격려금을 폐지하고 이를 성과급 등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쇄신안을 확정했다. 근거 없이 집행됐던 특별격려금 제도는 폐지하고 앞으로는 이사회·총회의 예산 승인을 거쳐 성과급 등 정상적인 보수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앞서 경총은 김영배 전 상임부회장 재임 시기에 일부 사업 수입을 이사회·총회에 보고하지 않고 별도로 관리하면서 이 중 일부를 임직원 격려금으로 지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울러 경총은 전체 임직원의 40%에 이르는 팀장급 이상 보직자 수를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