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난다

입력 2018-11-06 19:53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 세 번째)과 김영섭 LG CNS 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이 6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 업무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항공이 국내 대기업 및 세계 대형 항공사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한 정보기술(IT) 체질 강화 조치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LG CNS 및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업무 체결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 장정욱 AWS 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조 사장은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클라우드를 활용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 강서구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되는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내부 회계통제 시스템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이달부터 약 3년에 걸쳐 AWS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10년간 운영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클라우드 전환을 계기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성향 기반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빅데이터 기술로 승객의 여정 정보 등을 분석해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고객 취향에 최적화된 항공 상품을 빠르게 제안할 수 있고,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이전을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미래형 신개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