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창업 지원을 돕고 창업 성공·실패 사례 등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 연구센터’를 세우겠다.”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연구원 내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오는 12월 청와대 보고를 목표로 자영업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주요 연구사항으로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혁신형 소상공인 지원대책’과 스마트공장 등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정책 연구들만 제시했다.
김 원장은 중소기업 등 향후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올해는 일자리나 경기 지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선업과 자동차업에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탓에 중소 협력업체들도 그 여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의 경우 올해와 내년까지 바닥을 다지면 2020년쯤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며 “미·중관계로 고전하고 있는 자동차업 역시 2020년쯤 반등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취임 당시 개발하겠다고 약속한 중소기업 경기종합지수와 관련해 “검증이 늦어지고 있다”며 “2019년 상반기까지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며 “최저임금을 올리고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은 선진국이 거쳐 간 길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한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최저임금에 관한 연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내년에 최저임금 인상 문제가 크게 이슈가 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주휴수당이 포함되는 것과 관련된 질문에는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운 상황을 장관에게 충분히 전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중소기업연구원 6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의 임기는 2020년 10월까지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서 중소기업 경제정책을 담당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자영업자 지원 모델 연구센터 세울 것”
입력 2018-11-06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