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교회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30가지 사랑나눔 실천운동을 전개한다.
새에덴교회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받은 은혜, 섬김과 나눔으로’라는 표어 아래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교회는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에 1억5000만원 상당의 쌀(10㎏ 5000포)을 전달하며 새터민, 장애인, 결손가정, 독거노인 등 용인시 취약계층에 김장김치 1만 포기를 지원한다.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산하 4개 기관과 7개 신학교에도 후원금을 전달한다. 도움이 필요한 지역교회 10곳과 위기를 당한 교회 14곳 돕기, 중증환자 지원, 장학금 전달, 어려움 당한 이웃 돕기, 민간외교, 해외선교 등까지 총 40억원을 투입한다.
소강석 목사는 “최근 교회가 여러 공격을 받고 있는데 교회의 잘못도 있지만 시대 분위기상 교회를 싫어하고 공격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면서 “그래서 ‘우리 교회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이제 적절하지 않다. 우리 교회의 관심은 그들과 소통해서 어떻게 하면 잘못된 정서를 희석하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관점에서 새에덴교회는 형식적 행사를 자제하고 나눔과 문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세상의 흐름을 빨리 읽고 교회다움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하는데 만약 예수님이 교회를 세운 가치와 정신을 잃어버린다면 교회는 화석화되거나 제도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쌀을 전달받은 김진식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2014년에도 새에덴교회에서 13t의 쌀을 지원해줘 31개 시군의 시각장애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교회에서 지원해 준 50t의 쌀을 시각장애인들이 먹을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번 나눔운동은 소 목사의 제안에 성도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시작됐다. 서광수 장로회장은 “교회 설립 30주년을 맞아 전 교인이 모이는 축제를 개최하거나 남아있는 예배당 건축 부채를 상환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담임목사님이 ‘그 비용을 모두 취약계층을 위해 나누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나눔운동을 벌이게 됐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담임목사님의 제안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1988년 서울 가락동 지하상가 76㎡(23평) 공간에서 시작됐으며 구미동 성전을 거쳐 2005년 현재의 용인 죽전성전을 완공했다. 소명감과 영성훈련, 신정주의 로드십 신앙 등을 강조하며 재적성도 4만명의 대형교회로 급성장했다. 오는 11일 오후 7시 본당에서 설립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린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새에덴교회, 설립 30주년 맞아 ‘30가지 사랑나눔’
입력 2018-11-0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