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주관하는 정부 신뢰도 조사에서 대한민국이 34개국 중 25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크게 상승했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행정안전부와 열린정부파트너십(OGP) 주최로 열린 ‘제3차 OGP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에서 발표한 ‘정부 신뢰도 변화추이 및 주요 결정요인’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 정부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전년(24%) 대비 12%P 증가했다. 순위도 전년 32위에서 7계단 상승한 25위로 집계됐다.
OECD는 매년 회원국들의 정부 신뢰도를 조사해 발표한다. 회원국별로 국민 1000명 대상으로 ‘귀하는 정부를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올해 대한민국 정부 신뢰도 조사는 KDI가 OECD와 함께 진행했다.
올해 정부 신뢰도 조사에서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스위스는 2013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켰고 2위와 3위는 전년도 그대로 각각 룩셈부르크와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지난해 7위였던 네덜란드는 4위에 올랐고 독일은 전년(9위)보다 4순위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발표에 나선 임원혁 KDI 교수는 올해 정부 신뢰도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부패 척결과 국민과의 소통 확대 등 정부혁신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조직실장은 “국민이 더욱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정부혁신을 본격적으로 실행·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정부 신뢰도 34개국 중 25위…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
입력 2018-11-06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