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경북 만들기’ 컨트롤타워 가동

입력 2018-11-06 19:40
저출생 문제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상북도 저출생극복위원회’가 6일 경북도청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영양군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산부인과’ 4000번째 출생아 기념행사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민선 7기 도정 목표 중 하나인 ‘아이 행복한 젊은 경북’을 실현하고 저출생 문제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상북도 저출생극복위원회’를 구성하고 6일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저출생극복위원회는 도 단위 인구정책을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인구 감소지역 여건에 맞는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저출생 극복을 위한 도민 의견 수렴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발족됐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김희정 변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보육·아동, 학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 분야별 전문가 54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분기별로 한 차례 정례회의를 열어 저출생 현실 진단과 함께 구체적 대응방안 모색, 실천과제 발굴, 사회인식 변화를 등을 논의하게 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출생아수)은 2017년 1.05명으로 OECD 평균(합계출산율 1.68명)보다 한참 낮다.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5위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올해 발간한 ‘한국의 지방소멸 보고서’에 따르면 30년 이내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국 89개 지자체 중 경북도에서 19개 시·군이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북도는 저출생 문제를 선도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지난 달 ‘경상북도 저출생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경북도는 또 지방소멸 극복과 농촌지역 청년 유입 모델을 만들기 위해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1743억원을 투입해 일자리·주거·복지체계가 두루 갖춰진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이 지사는 “저출생 문제는 지역의 난제이자 국가적인 과제”라며 “위원회의 정책자문을 통해 저출생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아이 키우기 행복한 경북형 보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영양군 종합복지관에서 임산부 및 영유아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산부인과’ 4000번째 출생아 기념행사도 가졌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의료취약지역에 사는 임산부의 원거리 진료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군위, 영양, 영덕, 고령, 성주, 봉화 등 6개 군에 산부인과 전문의가 이동검진차량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다.

지난 2009년 10월 첫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산모 1만9447명에게 4만910건의 진료를 제공했고, 출생아 수 4189명의 실적을 거뒀다. 임산부들은 초음파, 태아기형검사 등 15종의 산전기본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