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쓰레기차량 갈등… 문전수거 결정에 주민 반발

입력 2018-11-05 21:39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쓰레기 청소차량이 돌아다니면 스마트시티라는 이미지가 훼손된다며 음식물쓰레기 별도 처리 지침에 반발하고 있다.

5일 인천시와 연수구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66개 단지 4만7754가구 주민들은 그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설치한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을 활용해 일반쓰레기는 물론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왔으나 환경부의 지침 변경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별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환경부는 지난 7월 3일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 개정을 통해 자동집하시설의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어려운 경우 문전수거로 변경토록 조치했다.

이에 대해 송도공동주택연합회 등 주민단체들은 “쓰레기차량 없는 송도에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는 이유로 청소차량이 다니게 되면 스마트시티의 명성에 금이 간다”는 이유를 들어 기존 쓰레기 처리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연수구는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이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 진단을 내년 3월까지 실시한 뒤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입주하지 않은 6·8공구 아파트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을 문전수거로 적용할 방침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