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신산업·서비스업 중심 재편

입력 2018-11-05 18:58

유명무실하다시피 한 경제자유구역이 신산업·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된다. 정부는 이곳에서 2027년까지 27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투자 유치와 일자리 확대 방안을 담은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2018∼2027년)’을 5일 심의·확정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방향을 바꾸는 내용이 핵심이다.

우선 지역발전 전략에 맞춰져 있던 초점을 신산업과 서비스업으로 전환한다. 수소경제·바이오헬스 등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과 복합리조트 같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지역별로 중점 유치산업 분야를 차별화해 중복 투자를 방지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인천·부산 등은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하는 식이다.

투자 유치를 위한 ‘당근’으로는 규제 완화를 내세웠다.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규제 특례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유치 대상도 확대한다. 국외 기업에만 부여하던 신산업 투자 지원을 국내 기업에도 부여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내 국내 의료기관 유치도 허용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7년까지 80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27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