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유중현 목사)는 4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제10회 장로교의 날’을 갖고 장로교단의 연합을 도모했다. 한장총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합동 백석대신 고신 등 주요 장로교단 22개가 가입된 장로교 최대의 연합기구로 ‘한 교단 다체제 연합’의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답게, 교회답게’를 주제로 개최된 행사에서 한장총은 엑소더스와 복음통일, 마을목회와 사랑마을 만들기, 안디옥운동과 세계선교의 원칙을 포함하는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장총은 비전선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70년 동안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고국에 귀환해 새 나라를 건립했듯 우리 민족도 이제는 분단을 끝내고 통일조국을 세워야 한다”면서 “통일조국에 성령의 바람의 일도록 다음세대를 키워내자”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는 소강석(새에덴교회) 황덕영(새중앙교회) 목사가 설교자로 나서 장로교회 본질 회복과 통일한국을 앞두고 교회가 창조적인 도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 목사는 “장로교회는 장 칼뱅에 의해 시작되고 존 낙스와 순교대열에 동참한 수많은 스코틀랜드 언약도들을 통해 꽃을 피웠다”면서 “그 장로교회가 네덜란드와 미국을 거쳐 한국에 와서 부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장로교회는 주님을 왕으로 모시는 교회, 대의민주주의를 통해 거룩한 신정주의를 이루는 교회”라면서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주님이 교회를 다스리도록 하시는 장로교의 본질을 회복할 때 장로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 목사도 “한국에 장로교가 설립된 뒤 제주와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했듯 장로교 역사는 복음전파의 역사였다”면서 “우리도 신앙의 선배들처럼 복음의 야성을 갖고 다음세대를 끌어안고 비전을 제시하자”고 말했다. 이어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 재앙이 아니라 평안, 미래와 희망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면서 “개인의 생사화복, 국가의 존망, 세계 경영의 청사진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통일한국을 앞두고 과거의 방법이 아니라 창조적인 믿음으로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민족복음화와 한반도 통일, 교회개혁, 신학교육 강화, 군선교 활성화, 저출산문제 등을 주제로 통성기도 했다.
예배 후 시상식에선 김관선(서울 산정현교회) 이종락(주사랑공동체) 목사, 노영상 숭실사이버대 이사장, 소리연구회 대표 박인수 장로가 ‘자랑스러운 장로교인’ 상을 받았다.
안양=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분단 끝내고 통일조국 세워야” 비전 선언
입력 2018-11-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