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물산 ‘래미안 리더스원’이 3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6일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강남권 역대 최고 분양가를 자랑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인근 집값에 힘입어 쏠쏠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오랜만에 시장에 선보이는 강남권 ‘로또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투기과열지구에 공급되는 분양가격 9억원 초과 주택으로 특별공급 대상 아파트에서 제외된다. 특히 ‘1+1 재건축’ 방식으로 새 아파트 2채를 받은 조합원의 시세 차익이 10억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4489만원으로 결정됐다. 강남권 아파트 중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주변 시세가 이미 급등한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저렴한 분양가’가 돼 버렸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등을 감안하면 자금 융통부터 일반인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이 예상된다. 입주권마저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만큼 일각에선 ‘금수저 로또분양’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세 유지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를 감안하면 기대만큼 높은 수익을 거두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강남권의 최근 분양 단지는 지난해 9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다. 오랜만의 강남권 신규 분양이라 최근 부동산 침체를 감안해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일반분양 분에 펜트하우스 전용 205㎡와 238㎡도 각각 1가구씩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들 분양가는 40억원 대로 예상된다.
분양시장은 그간 연기·정체 국면을 다소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 11개 단지 8366가구(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포함)에 대한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 9곳, 당첨자 계약 15곳, 모델하우스 오픈 9곳 등 청약을 전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11월 첫째 주는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SK리더스뷰,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역 센트레빌 등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의 절반 이상이 인천에 공급될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
오랜만에 나온 강남권 ‘로또 아파트’
입력 2018-11-02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