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합니다. 또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신 구세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런 복음을 전하는 파수꾼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핍박 속에서도 경건하게 신앙을 지키고 언제나 기쁨으로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구제와 봉사의 길도 걸어야 합니다. 성도와 목회자 모두 이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건한 신앙인의 삶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에서 경건한 사람의 대명사로 소개되는 가이사랴의 고넬료는 예수를 핍박하던 로마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성도를 핍박하는 로마군대의 고급장교로 로마의 황제가 아닌 다른 신을 섬긴다는 건 자신의 지위와 삶과 목숨을 거는 위험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온 집안의 하인들까지 하나님을 경외했다는 것은 형식적인 신앙이 아니라 말씀따라 사는 고넬료의 경건한 신앙이 모두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축복은 모든 가족이 예수를 영접하고 항상 기도하고 전도에 힘써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던 로마로부터 백부장 고넬료가 신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기쁨으로 감당하고 경건한 생활을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가족 모두가 기도와 예배를 사모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경건하면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다는 걸 고넬료는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줬습니다. 세상의 자랑과 쾌락을 내려놓고 예수를 따르기가 쉽지 않지만 주님과 동행하며 영적으로 경건하고 장성하기를 사모하는 성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을 공경하는 또 한 사람 두아디라 출신 루디아를 기억하시기를 소원합니다. 루디아 한 사람 때문에 유럽에 기적 같은 복음의 열매가 열렸습니다. “그들 가운데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색 옷감 장사를 하는 두아디라 출신 루디아라는 여자가 주께서 마음을 여시었으므로 바울의 말을 귀담아 듣고 따르게 하셨다.”(행 16:14)
남보다 많이 가진 것은 사명을 감당하라는 축복이고 남보다 더 아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픈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은사이며, 남보다 더 많은 복음의 열정과 삶 전부를 드려 사명을 감당하려는 신실함이 있다는 건 행복함입니다. 경건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은혜이지요.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고귀한 사명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님께서 값없이 주신 권능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주님은 마지막 시대에 사명자로 쓰기 위해 자격 없는 우리에게 권능을 주시고 부르셨습니다. 루디아의 가정처럼 우리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이 변하기를 간구한다면 주님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종말의 시대에 우리의 사명을 기억하고 우리의 이웃을 섬기고 교회가 교회 되기를 소망하면서 헌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난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아픔과 괴로움에 동참할 수 있는 축복을 알게 하는 은혜입니다. 경건은 세상과 구별되는 삶을 살게 합니다. 교회는 오직 주님만 신뢰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사람들은 때론 가시가 돼 나를 찌르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기대지 말고 그들을 사랑하고 돌봐야 할 대상이라고 고백할 때 교회 공동체는 사랑이 넘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다원주의와 물질을 숭배하는 마지막 시대에 갈 길 몰라 신음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위해 사명자로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이 고난이라면 우리에게 그 고난을 주신 것은 축복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받으신 것처럼 이 고난의 끝에서 복음을 위해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살리기 위해 쓰임 받는 사명자로 살아가는 축복 받은 사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심윤보 목사(용인 새창조교회)
[오늘의 설교] 경건한 신앙인의 삶
입력 2018-11-05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