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은성유치원 폐원 땐 원아 분산 배치”

입력 2018-11-01 22:15
감사 결과 실명공개 후 폐원을 신청한 충북 청주 은성유치원이 31일 긴급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해 학부모들이 유치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충북도교육청의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돼 실명이 공개된 청주 은성유치원이 내년 2월 28일자로 폐원 신청을 한 가운데 도교육청은 이 유치원의 원아를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원아가 307명인 이 유치원이 폐원할 경우 원아의 학습권 보장을 우선으로 인근 공립 유치원과 사립유치원에 분산 배치하겠다고 1일 밝혔다. 전날에는 은성유치원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인근 유치원을 통한 원아 분산수용 계획을 알렸다.

은성유치원은 지난 31일 긴급 학부모 설명회를 열어 폐원을 공식화했었다. 16학급 규모의 이 유치원은 현재 만3세 82명, 만4세 106명, 만5세 119명 등 총 307명의 원아를 수용 중이다. 이 중 만5세 119명은 2019학년도 3월 초등학교 취학대상자여서 188명에 대한 수용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이 유치원 인근에 신설 유치원을 포함한 공립유치원 6곳과 사립유치원 3곳 등에서 300여명 이상을 추가 수용할 수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아들이 차질 없이 누리과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아들의 학습권 보장을 가장 우선에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