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 울산CLX에 국내 정유 업계 최초로 전력수요 관리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구축하고 1일 준공식을 했다. 전력수요 관리용 ESS는 전력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해 이를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사용토록 하는 설비로, 전력사용량이 많은 대규모 사업장에 주로 설치된다.
양사는 이번 ESS 구축이 최근 최태원 SK 회장 주재로 열린 SK그룹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방안이 논의된 이후 첫 구체적인 실행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된 ESS 배터리는 50㎿h 규모로 약 10만 가구에 1시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향후 전기를 저장하는 수준을 넘어 ESS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으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S에 들어간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에서 공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 공급을 계기로 산업용 ESS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에너지 정병선 석유생산본부장은 “대용량 ESS를 설치함으로써 전력요금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며 “향후 전력 피크제 운영 시기에 활용해 국가 전력 예비율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SK이노베이션·SK E&S, 울산에 전력수요 관리용 ESS 구축
입력 2018-11-01 19:04 수정 2018-11-01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