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편집자 레터

입력 2018-11-02 00:05
한국 사회는 실로 변화무쌍합니다. 그 격변에 무작정 장단 맞출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내면서 기독교를 설명하고 변증해야 할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철학을 신학의 시녀쯤으로 여기는 태도는 곤란합니다.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는 당대 언어와 사유를 책임져온 철학과 신학이 어떻게 만나서 불화와 타협을 거듭해왔는지 잘 보여줍니다.

연일 끔찍한 범죄 뉴스를 보면서 참혹한 악이 판치는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해봅니다. 기독교인이 선한 삶을 살아야 할 이유와 그 방법을 ‘우리는 어떻게 선한 삶을 살 수 있는가’와 ‘원함과 행함’에서 찾아보십시오. 소설가 정연희의 ‘묵상의 숲’은 떠나가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시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