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능력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뜻하는 말입니다. 능력은 인생의 범위를 결정짓습니다. 능력이 클수록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많습니다. 사람이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다고 여길 때 인생의 가치를 느낍니다. 반대로 자신이 무능력하다고 여길 때 인생을 무가치하다고 느끼며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 대부분은 능력 있는 사람이 돼 자기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이를 위해 돈을 벌고 공부를 하며 인맥을 쌓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질과 지식, 육체의 힘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세상의 능력을 구하는 인생은 반드시 한계를 만나고 자기가 가진 능력이 소용없어지는 때를 만나게 돼 있습니다.
우리는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한계 투성이’인 인간의 지혜로 몸부림 칠 게 아니라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전거로 아무리 빨리 달려도 자동차를 이길 수 없고, 자동차로 아무리 속도를 내도 비행기를 따라잡을 수 없듯 육의 힘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영의 힘을 뛰어넘을 수는 없습니다.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살 때 우리는 하늘의 힘으로 땅을 다스리며 하늘의 지혜로 땅의 문제를 풀게 됩니다.
본문은 바울이 감옥에서 골로새 교인에게 쓴 편지입니다. 그는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살며 감옥 안에서도 하늘을 누렸고 땅을 다스렸습니다. 그랬기에 감옥에 갇힌 그가 감옥에 갇히지 않은 골로새 성도를 향해 ‘위의 것을 찾으라’고 말하며 한 차원 높은 인생 길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허물과 죄로 죽었던 인생에서 영생을 얻었습니다.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음을 알고 하늘을 바라보며 하늘의 것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구하는 사람에게 차원이 다른 응답과 능력, 지혜를 허락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편협한 생각을 깨뜨리고 ‘위의 것’을 찾아야 합니다.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살기 위해 우리는 먼저 땅의 지체를 죽여야 합니다. 사람은 위의 것과 땅의 것을 동시에 소유할 수 없습니다. 본문 5절의 ‘땅에 있는 지체’란 우리의 육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옛 사람이 가지고 있던 죄를 말합니다.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됐지만 아직 남은 죄의 경향을 죽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에서 ‘죽이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네크로사테’는 죄의 본성을 제거하는 일을 과단성 있게 행하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그분의 뜻을 성취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부분을 죽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차원이 다른 인생을 위해 우리는 음란 부정 사욕 정욕 탐심 등을 과감하게 죽여야 합니다. 이를 죽이는 일은 날마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방심하지 않고 행해야 합니다.
여기서 나아가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께 인생을 드려야 합니다. 예수로 살게 된 우리는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사는 운명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땅의 지체를 죽이고 주님께 우리의 인생을 내드립시다. 주님의 생각에 우리의 생각을 포개야 합니다. 그럴 때 차원이 다른 하늘의 능력이 우리 인생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삽시다. 육의 힘은 촛불과 같아 언제 꺼질지 모르는 미약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계가 없는 영의 힘은 태양과 같아서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염려가 없습니다. 차원이 다른 능력과 지혜를 누리기 위해 우리 먼저 음란과 부정 등 땅의 지체를 죽입시다. 그리고 우리 인생이 그리스도 예수의 것임을 고백하고 그분 뜻에 우리를 내드립시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땅의 지체를 죽이며 고귀한 가치를 누리는 차원이 다른 인생을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순희 백송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차원이 다른 인생
입력 2018-11-02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