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차원 정보와 빅데이터, 드론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개발해 모든 건설 과정을 자동화한다. 2025년까지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기반을 우선 구축하고, 2030년까지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 자동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3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을 밝혔다. 스마트 건설기술이란 전통 토목건축 기술에 건설정보모델링(BIM)과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드론 등 최신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지역에 맞는 건축 양식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설계하는 식이다. 해외 건설 선진국은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한국은 일부 대기업만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정부는 건설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정보를 공유·유통하고, 이를 통해 생성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설산업을 ‘정보 기반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로드맵에 담았다. 또 ICT와 드론·로봇 등 첨단 기술을 건설에 도입해 다른 산업 분야와 연계성을 높이기로 했다.
로드맵은 두 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2025년까지 드론을 활용한 측량, BIM 설계, 자동 시공 및 검측을 위한 디지털정보 체계를 구축한다. 이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 등 모든 건설 과정을 자동화한다.
국토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민간이 기술개발에 나서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해 핵심기술을 보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로드맵 추진에 필요한 법령이나 규정을 개정하고 연구·개발 사업을 발굴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국토부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 수립
입력 2018-10-31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