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중·고교 신입생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주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삼척시는 내년부터 중·고생 무상 교복 지원이 전면 시행된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삼척시의회는 지난 30일 ‘삼척시 중·고등학생 교복비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1개 학교의 신입생과 전입생은 동복 1벌, 하복 2벌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지원 횟수는 학생 1인당 1회다. 지원 대상 학생은 중학생 450명, 고교생 550명 등 1000명이다. 1인당 지원금은 38만원가량으로 연간 예산은 3억8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양군도 내년부터 신입생들에게 교복을 무상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양양지역 모든 중·고교 입학생과 전입생이다. 지원예산은 연간 1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태섭 양양군 자치행정과장은 “교육 보편화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학자금과 교복구입비 지원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진학률 제고로 인구 유입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선군과 철원군은 지난 1학기부터 관내 중·고교생 신입생과 전입생에게 무상 교복을 지원하고 있다. 정선군은 교육복지 확대를 위해 저소득층 자녀에게만 지원해 주던 교복비를 전체 신입생으로 확대했다. 지원 예산은 1억7500만원이다. 철원군은 올해 800여명의 학생에게 교복 구입비를 지원했다.
올해는 지자체들이 교복비를 전액 부담하지만 2020년부터는 강원도교육청과 분담한다. 민병희 도교육감이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무상 교복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1인당 표준 교복비 24만원을 기준으로 모두 60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지역 ‘무상교복’ 확산… 내년 삼척·양양 시행
입력 2018-10-31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