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황복 식용 안전성 확인

입력 2018-10-31 21:08

일반 황복보다 성장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슈퍼황복(사진)’을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슈퍼황복의 영양 및 환경 관리, 독성 분석 등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 결과 슈퍼황복은 일반 황복이나 자주복과 단백질 및 조지방 등 영양 성분 함량 차이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과 글리신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을 조절하는 칼륨과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 성분 함량도 높게 나타났다. 독성도 검출되지 않았는데 이는 복어류가 자연 먹이사슬 때문에 독성이 축적된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다. 특히 슈퍼황복 만으로 인공수정을 했음에도 치어 1만 마리를 생산해 완전 양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복은 ‘죽음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맛’으로 극찬을 받는 어종이다. 현재 시중에서 자연산 황복은 1㎏당 10만원 이상, 양식은 1㎏당 4만∼5만원에 거래되는 등 양식 어류 중에서 최고 수준의 몸값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와 중국 연안의 해수와 담수를 넘나들며 서식하는 황복은 개체 수 급감으로 지난 1996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