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하나님 사랑은’ 299장(통 41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3장 4∼7절
말씀 : 가족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 있어 가족은 ‘사랑’입니다. 영원히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우리는 가족이라 부릅니다. 가족은 내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좋아하기로 혹은 싫어하기로 마음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영원히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많은 가족들이 사랑은커녕 싸우고 갈등할까요. 가장 사랑해야 할 가족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고, 영원히 사랑해야 할 가족에게 잊지 못할 깊은 아픔을 남길까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고통을 주고 가족이라는 굴레에 묶어 서로의 인생을 어렵게 하는 것일까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라서 갈등하고 다투고 싸우는 것입니다. 갈등도 다툼도 싸움도 어쩌면 사랑의 다른 모양일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지간한 일은 대충 넘어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관심도 없습니다. 도무지 안 맞으면 안 보면 됩니다. 마음까지 다쳐가면서 다툴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가족끼리는 그럴 수 없습니다. 작고 사소한 일로 시작했는데 큰 다툼이 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럴 때마다 ‘우리 가족은 사랑하기 너무 힘들어’ ‘우리 가정엔 도무지 사랑이 없어’라는 절망으로 마음이 주저앉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과연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 ‘사랑’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사랑은 오래 참고”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사랑, 그 보드라움 속에는 오래 참을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로 하여금 참고 또 참게 만드는 가족이 있습니까.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사랑은 온유하며”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끼리는 온유해야 할 일들이 산 넘어 산 아닙니까.
성경은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라고 말씀합니다. 나를 화나게 하는 가족이 얼마나 많습니까. 또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디며”라고 말씀합니다. 참아야 할 일, 견뎌야 할 일들이 다반사입니다. 이렇듯 날마다 사랑의 유격훈련을 받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우리 가정에 문제가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역설적으로 사랑의 수고가 전혀 필요 없는 가정을 원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장담하건데 그런 가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가족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훈련하게 만드셨습니다.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말씀에 순종하여 가족을 사랑하는 일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어떤 상황에서든 화가 나지 않는다면 애초에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라고 말씀하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뎌야 할 대상이 바로 가족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 : 하나님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귀한 가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을 통해 사랑을 배우게 하시고, 사랑을 훈련하게 하시고, 사랑을 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가족이 아니었다면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가족이 서로에게 좋은 사랑이 되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가정예배 365-11월 2일] 가족은 사랑이다
입력 2018-11-02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