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의 1인당 연간 진료비가 28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간 진료비가 가장 적은 곳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108만원)로 고흥군과 173만원 차이가 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0일 발간한 ‘2017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에 따르면 전남 고흥군, 경남 의령군(278만원), 전북 부안군(277만원) 등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은 곳에서 1인당 연간 진료비가 많았다. 건보공단은 “연평균 진료비 상위지역을 살펴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를 넘거나 이에 근접하는 등 노인 비율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연간 진료비 전국 평균은 158만6000원이다.
고혈압, 당뇨 등 노인성 질환 발생 추이도 이와 비슷했다. 인구 10만명당 고혈압 진료인원 수는 충남 서천군(2만4741명), 경북 의성군(2만4152명), 전남 진도군(2만3993명) 순으로 많았다. 당뇨 환자도 전남 함평군(1만1674명), 고흥군(1만1453명), 충북 단양군(1만1226명) 순이다. 1인당 진료비 지출이 가장 낮은 수원 영통구는 고혈압과 당뇨 모두 진료인원이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진료비는 77조9747억원으로 2016년보다 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146만8000원에서 158만6000원으로 8.0% 증가했다.
올해로 12년째 발간된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는 31일부터 건보공단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1인당 연간진료비 173만원 격차… 전남 고흥군 281만원으로 1위
입력 2018-10-30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