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인들의 인권보호와 선교를 위한 전문기관 ‘다리’(Dari)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교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다리라는 단체명에는 입양인과 한국교회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다리의 역점 사업은 현재 미국 연방 상·하원에 계류 중인 입양시민권 부여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한국과 해외 주요 국가에서 동시에 1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가족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입양인 지원과 국내에 거주하는 해외 입양인들의 쉼터를 마련하는 데도 앞장서기로 했다. 창립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손웅석 평택 기쁜교회 목사는 “자신의 정체성이나 국적까지 잃고 방황하는 입양인들을 돕는 일은 주님을 기억하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해외에 입양됐으나 또 다시 버림받은 이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는 ‘입양인들의 다리’가 되라”고 말했다. 예배 후 진행된 창립총회에선 손 목사와 백삼현 기감 여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을 공동대표에 선임했으며 박창범 목사를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해외 입양인 보호 위한 ‘다리’ 창립 총회 갖고 본격 활동
입력 2018-10-31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