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동문들이 발전기금 릴레이 기부를 통해 모교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대는 법과대학 행정학과 손병목(82·57학번) 동문이 최근 모교에 후배들의 장학금 명목으로 1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손씨는 “대학 졸업 후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자’는 약속을 나 자신과 했었다”며 “맹세했던 약속 중 하나를 지켜 기쁘다”고 말했다.
손씨는 대학 졸업 후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공무원 시험을 거쳐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방부이사관으로 퇴임했다. 퇴임 후에도 대학 교수와 기업체 CEO 등으로 일했다.
부산대에는 최근 50∼60년대 학번 동문들의 발전기금 출연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김창석(행정학과 56학번) 동문이 1억원, 2017년 김영호(상학과 63학번) 동문과 고(故) 안시환(상학과 58학번) 동문이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올해는 이양자(가정교육과 69학번) 동문이 1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지난 6월 고(故) 허신구(상학과 50학번) GS리테일 명예회장이 30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이달 초에도 오봉석(건축공학과 62학번) 동일건축 회장이 2억원의 발전기금을 내놨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대 동문, 발전기금 릴레이 기부로 모교 사랑 실천
입력 2018-10-30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