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자녀들은 교회에서 여러 회중들에 의해 행동과 신앙적인 면에서 초능력을 지닌 아이가 되길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자녀들 스스로 강박 관념에 사로잡히게 해 성장과정에서 상처와 아픔을 만들기도 한다.”
매년 한국에서 목회자 자녀 세미나를 개최하는 목회자사모신문의 설동욱 목사는 21년간 관련 사역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목회자들에겐 사명이지만 자녀들에겐 부담일 수 있다”며 “이 같은 간극 때문에 목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잘하지만 자녀교육에는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이 많다”고 했다.
설 목사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도 목회자·선교사 자녀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2회째를 맞는 올해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인 다음 달 21∼24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사랑의빛선교교회’에서 열린다. 설 목사는 “해외에 나가 이민목회를 하는 경우 목회자 자녀들이 가중된 아픔을 느낄 수 있다”며 “언어와 인종, 문화적 다름에 이중고를 겪기도 한다. 그들도 치유와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주 목회자·선교사 자녀 콘퍼런스… 다음 달 21∼24일 패서디나서 개최
입력 2018-10-30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