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4곳의 기초지방자치단체 사업을 우수 정책으로 선정해 각 시·군에 확산시키기로 했다. 도는 수원시의 ‘세금 도둑, 드론으로 잡다’와 안양시의 ‘청년구직자 직장체험’, 고양시의 ‘장애인 꿈의 버스 운영’, 구리시의 ‘발달장애인 힐링(Healing) 농장 운영’까지 4개 사업을 도-시·군 공동협력 과제로 선정하고 정책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1월부터 시·군을 상대로 이들 사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시·군이 정책도입을 원할 경우 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세금 도둑, 드론으로 잡다’는 기존 토지조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드론과 지리정보시스템(GIS) 자료를 접목한 조사기법으로, 수원시는 지난해 이 기법으로 농지 전수 조사를 실시해 5억500만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청년구직자 직장체험은 청년구직자가 시 산하기관과 민간위탁기관에서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장애인 꿈의 버스는 나들이 경험이 없거나 어려운 재가(在家) 장애인 가족에게 여행용 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고 발달장애인 힐링농장 운영은 농장을 마련해 지역사회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각종 작물심기와 수확, 꽃차 만들기, 김장 담그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선 직후 “도와 시·군의 상생발전을 위해 수직적 지시가 전달되는 것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만들어 의사결정 단계부터 충분히 토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세금도둑 잡는 드론·청년구직자 직장체험… 경기 대표정책으로 키운다
입력 2018-10-29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