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동관광단지 공영개발 검토

입력 2018-10-29 18:58
울산시는 장기간 표류중인 북구 강동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울산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공영개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추진했던 민자 유치 사업이 거듭 무산되자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

강동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의 핵심으로 2005년부터 추진됐다. 민자 등 3조원을 투입해 북구 산하동과 정자동, 무룡동 일원에 전원도시와 관광휴양시설이 결합한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는 많았지만, 실제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여러 기업들과 대규모 사업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롯데건설은 2005년 워터파크를 만들겠다며 공사를 시작했지만 유동성 위기 등으로 중단됐다. 지난해 7월에는 효정, 뽀로로파크, 한국자산신탁이 뽀로로 테마파크와 리조트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관광단지 분할지구 내 민간개발자에 대한 사업 참여가 제한돼 답보상태다.

강동관광단지 개발 사업 무산에 대해 울산시는 경기침체에다 사업시행자인 북구청이 토지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투자 유치 방식으로 개발하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강동관광단지의 개발방식을 전환해 사업성을 높일 방침”이라며 “도심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개설해 접근성을 높이는 등 강동관광단지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