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28일 결선투표… 극우 후보 여전히 우세

입력 2018-10-28 18:38
7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선거 1차투표에서 극우성향 사회자유당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오른쪽)와 노동자당의 페르난두 아다지가 득표율 1, 2위를 차지해 오는 28일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AP뉴시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일인 28일(현지시간)을 앞두고 공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사회자유당(PSL)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우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더리우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여론조사업체 이보페와 다타폴랴가 실시한 조사에서 보우소나루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각각 54%와 55%로 나타났다. 좌파 노동자당(PS) 후보 페르난두 아다지는 각각 45%를 얻는 데 그쳤다. 아다지가 1주일 전보다 격차를 줄이긴 했지만 보우소나루가 8∼10% 포인트 차로 앞선 만큼 역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아다지는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노동당(PDT) 후보 시루 고미스의 지지를 확보해 보우소나루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결국 고미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면서 승리와 멀어지는 분위기다.

보우소나루 캠프는 이미 승리를 확신하면서 정권 인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 쪽 인사인 오닉스 로렌조니 연방 하원의원은 결선 투표가 끝난 뒤 오는 31일 정권인수팀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