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은행권 대출 규제가 본격 강화된다.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도 줄줄이 공개된다.
은행권에서는 31일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관리지표로 변경된다. 개인의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비율이 70%를 넘으면 추가 대출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시중은행은 신규대출 중 DSR 70%를 넘는 대출을 총 대출액의 15% 이내로, DSR 90% 초과 대출은 10% 이하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저축은행에도 이날부터 DSR 규제가 시범 도입된다. 다만 시범 시행임을 고려해 DSR이 관리지표로 쓰이진 않는다.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진정될지가 관심을 모은다. 9월에는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채소값 등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시금치(69.2%)와 미나리(5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채소류 가격은 1년 전보다 12.4% 올랐다.
‘9월 산업활동 동향’도 공개된다. 6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던 설비투자가 얼마나 개선됐을지가 관건이다. 설비투자는 외환위기였던 1997∼1998년 10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20년 만에 최장 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는 하방 지지선을 확인하는 한 주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 기술주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고 있어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애플의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우건설, 롯데케미칼 등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31일 확정 실적을 내놓는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주간 브리핑] 은행권 대출 규제 본격 강화
입력 2018-10-28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