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예고된 가운데 경남 창원의 어린이집 원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0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아파트 15층에 사는 A씨(49·여)가 아파트 입구 현관 부근에서 숨져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아파트 1층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최근 감사와 관련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망 당일 오후 2시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 잘 키우고, 그동안 고마웠다”는 내용의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근 A씨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운영관리비에 대한 감사대상이라는 통보를 받고 힘들어했다는 남편 등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도내 어린이집 216곳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일 예정인 경남도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한 어린이집은 구체적 비리 정황이 있는 ‘감사 대상’이 아니라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지도 점검 대상’으로 전해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감사 앞두고… 창원 어린이집 원장 투신 사망
입력 2018-10-28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