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기도하는 이 시간’ 361장 (통 48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2장 1∼3절
말씀 : 충주 남한강변에 야동마을이 있습니다. 요즘 본의 아니게 유명해졌지만 그 본래 뜻은 풀무 야(冶)에 마을 동(洞)으로 풀무질을 하던 대장간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충주 인근에는 좋은 연철 생산지가 있습니다. 거기서 가져온 철광석을 용광로에 넣습니다. 그리고 불을 때면 뜨거워지고 더 힘차게 풀무질을 하면 불꽃이 피어납니다. 화로의 온도가 1250도에 이르면 무쇠가 녹습니다. 그 쇠를 틀에 부어 모양을 잡고 담금질과 망치질로 원하는 경도를 얻으면 농기구나 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목계나루를 통해 전국으로 팔려가게 됩니다. 오늘 말씀 제목은 ‘불꽃같은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맹렬한 불꽃이 피어나는 기도의 용광로입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때 속죄양으로 바쳐졌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몸으로 사십일을 함께 계셨습니다. 승천하시며 분부하신 말씀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말씀에 순종해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여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게 됩니다. 기도회가 시작된 지 열흘이 못됐는데 기도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오순절이 됐습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2절) 성령님의 풀무불이 급하고 강하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이것이 좀 더 강하게 각 사람의 삶에서 역사해야 합니다. 마치 행사장의 풍선 인형이 춤을 추기 위해서는 바람이 들어가는 틈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뜨거워진 열흘 동안의 기도회로 사람들 마음에 복음의 균열을 만들었습니다. 틈이 갈라진 것입니다. 그러자 방 안에 가득 운행하던 성령님께서 사람의 틈으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소리가 납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났습니다.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3절) 할렐루야. 불세례가 임한 것입니다. 이제 역사는 새로워졌습니다. 천하만물의 회복이,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집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욜 2:28) 예언의 성취가 시작된 것입니다.
‘야동’의 우리말은 ‘쇠불리’입니다. 돌 같거나 혹은 쇠 같던 우리 마음의 틈으로 성령님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틈이 생겨야 합니다. 내 안에 성령님을 모셔야 합니다. 바람소리가 나야 합니다. 쌀을 불려 밥을 하듯 쇠를 불려 하나님의 도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가정은 새벽기도회에 나가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모여서 오로지 기도에 힘쓰는 것은 아버지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기도 : 아버지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약속을 이루시는 아버지의 뜻을 믿고 기다립니다. 기다림이 기도요, 기도가 기다림입니다. 소풍날 받아 놓은 어린이가 가장 행복하듯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리는 기도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웅 목사(충주 은혜교회)
[가정예배 365-10월 30일] 불꽃같은 교회
입력 2018-10-30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