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공동위 남측 위원장에 서주석 내정

입력 2018-10-24 18:34

남북군사공동위원회 남측 위원장에 서주석(사진) 국방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위원장으로는 인민무력성 서홍찬 제1부상과 김형룡 부상이 거론된다. 군 소식통은 24일 “서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우리 안은 25일 내부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며 “서 차관 카운터파트는 육군 대장인 서 1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북측은 물자공급 담당 후방총국장을 겸하는 서 1부상 대신 군사외교를 담당하는 김 부상을 위원장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김 부상은 계급이 상장(중장급)으로 서 1부상보다 낮지만 업무 관련성에서 적임자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다. 공교롭게 서 차관과 김 부상은 24∼25일 중국 베이징에서 동북아 안보 현안을 주제로 열리는 샹산(香山)포럼에 나란히 참석한다. 포럼 진행 과정에서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논의는 26일로 예정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처음 진행된다. 국방부는 복수의 북측 카드를 상정한 전략을 짜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 인민무력성 부상에는 우리의 준장부터 대장 계급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다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선 서해 평화수역 경계선 설정과 대규모 군사훈련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