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중인 스리랑카 노동자를 위한 성경이 나온다. 스리랑카 노동자 선교 연합체인 스리랑카연합선교회(회장 고현미 목사)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일신감리교회에서 ‘스리랑카어-한국어 성경(표지 사진) 출판 봉헌감사예배’를 연다. 선교회에는 스리랑카 출신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전국 50여개 교회가 초교파로 소속돼 있다.
이 성경은 선교회뿐 아니라 대한성서공회와 스리랑카성서공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및 예수전도단에서 파송된 이헌주 스리랑카 선교사가 2년 반 동안 협업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선교회 관계자는 국내 체류 중인 스리랑카 노동자 전도 및 이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이 성경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비전문취업(E-9) 비자로 국내에 합법 체류 중인 스리랑카인은 지난해 기준 2만2200여명이다. 불법 체류자까지 합하면 3만5000여명에 달한다는 게 이 선교사의 설명이다. 스리랑카에서 22년간 활동한 그는 “스리랑카는 기독교 선교 5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개신교인은 1.3%뿐”이라며 “공동체에서 ‘종교적 소수자’로 지내며 신앙 성장을 갈망하던 국내 스리랑카인뿐 아니라 스리랑카 내 한인 선교사 가정에도 이번 성경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스리랑카연합선교회·대한성서공회 협업 2년 반 만에 스리랑카어-한국어성경 완성
입력 2018-10-25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