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으로 뭉친 경남 기업들 공장 지붕 태양광 발전소 만든다

입력 2018-10-24 18:05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협동조합을 만들고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이익을 창출하는 ‘산업단지 조합형 태양광 발전사업’이 경남에서 선보인다.

경남도는 24일 도정회의실에서 진주시 사천시 거창군 등 3개 시·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등 발전회사, 산업단지 내 기업체들로 구성된 3개 협동조합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단지 조합형 태양광 발전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조합형 태양광 발전사업은 산단 입주기업 5곳 이상이 태양광협동조합을 구성해 태양광 발전을 하는 방식으로 1개 협동조합이 1㎽이상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 없이 태양광 발전을 확대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진주 정촌, 사천 사남, 거창 남상 등 3개 산단에 입주한 3개 협동조합(33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연간 6.6㎽의 전력을 생산해 19억2000여만원의 고정금액으로 20년간 한국수력원자력이나 한국전력공사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발전수익 일부는 노사상생협력 차원에서 협동조합원의 회비로 적립해 노동자들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조합형 태양광 발전사업은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석탄화력과 원전을 대체할 태양광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참여하는 태양광협동조합 설립을 제안한 데서 시작됐다.

도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