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친구야!’ 프로젝트, 학교폭력 줄였다

입력 2018-10-24 18:45
전남지방경찰청이 올해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친구야, 친구야!’ 프로젝트가 학교폭력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경찰은 올해 9월까지 학교폭력으로 입건된 학생이 3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4명에 비해 6.9%(27명)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남지역 학교폭력 발생 인원은 2015년 463명, 2016년 470명, 2017년 520명으로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다 올해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남경찰은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생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친구야, 친구야!’ 프로젝트가 학교폭력 감소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반갑다, 친구야!’(3월), ‘모여라, 친구야!’(5·9월), ‘도와줄게, 친구야!’(6월), ‘돌아와, 친구야!’(7·8월), ‘같이 풀자, 친구야!’(9월), ‘함께 가자, 친구야!’(10월) 등 총 6개의 시즌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반갑다, 친구야!’는 신학기 새로운 친구와 친해지는 기회를 갖고 선물도 받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총 910개 참여 댓글이 달렸고 172명의 학생에게 치킨 쿠폰이 지급됐다. ‘모여라, 친구야!’는 학급 친구들과 단합을 이루면서 학교폭력도 예방하자는 취지의 이벤트로 20개 학급이 당첨됐다. 이들 학교에는 전남경찰 홍보단이 찾아가 축하공연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 홍보를 펼쳤다. 전남경찰 홍보단은 올해 도서지역 학교 등 전남지역 65개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최관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은 “학사일정에 맞춘 시리즈형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올해 학교폭력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통해 청소년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