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539장(통 48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2장 46∼47절
말씀 : 결혼식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마지막 행진이 아닐까요. 서로 다른 길을 걷던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눈이 맞아야 결혼을 합니다. 연애가 얼마나 달콤한가요. 카페에서 다정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서로 마주 보고 앉았습니다. 마주 보던 두 사람이 한곳을 바라보고 엄숙한 첫걸음을 뗍니다. 하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원하고 두 사람의 미래를 축복합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해 이 같은 은혜를 받기 원합니다.
첫째, 초대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는”(46절) 교회였습니다. 마음을 같이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찬송하는 것에 한마음이 됐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누가 크냐며 언성을 높이는 일에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던 제자들이 성령을 받고 변화됩니다. 전에는 나의 걸림돌이 너였습니다. 그래서 너를 이기고자 했습니다. 말만 친교지 모임에는 수많은 계략과 음모가 난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걸림돌이 나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나를 고쳐주실 분은 하나님 한 분임을 알기에 하나님 계신 성전에 한 영혼 한 영혼이 애통하며 모이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질서 잡힌 모임처럼 우리에게 큰 소속감을 주며 기쁨을 주는 곳은 없습니다. 이것은 무엇과 반대됩니까. 창세기 11장의 바벨탑과 대별됩니다.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창 11:4) 모이는 겉모양은 같지만 그 동기와 결과가 다릅니다. 교회의 동기는 성령이요 결과는 주님입니다. 할렐루야. 바벨탑의 동기는 두려움이요 결과는 혼잡입니다.
둘째,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는”(46∼47절) 교회였습니다. 전에는 먹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도하기 위해 먹습니다. 하나님을 찬미하기 위해 먹습니다. 이것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쁨이요 순전한 마음입니다. 이럴 때 집도 성전이 됩니다. 이제 우리 가정도 기도할 힘을 얻기 위해 일용할 양식을 허락받는 기쁨과 순전한 식탁 공동체로 이뤄주실 줄 믿습니다.
셋째,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47절)고 하십니다.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곳간은 인심 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다툼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간과 주방에서 참된 ‘디아코니아’가 일어난다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백성들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숨길 수 없는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라는 것을요.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후 2:14) 주님의 몸 된 교회는 한 번도 이 역사적 현실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할렐루야.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가 친교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으로만 가능한 줄 믿사오니 성령충만함을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웅 목사(충주 은혜교회)
[가정예배 365-10월 28일] 친교하는 교회
입력 2018-10-26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