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과정서 감정 쌓여 범행” ‘주차장 살인’ 前 남편 자백

입력 2018-10-23 21:30

지난 22일 발생한 서울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전 남편이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이혼 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47)의 전 남편 김모(49)씨가 범행을 인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당일 오전 4시45분쯤 운동을 하러 나온 A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김씨는 A씨와 3∼4년 전 이혼 과정에서 갈등이 쌓여 나쁜 감정을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4일 오전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딸 등 유족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김씨를 용의자로 체포할 당시 그가 술을 마시고 수면제를 복용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되찾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김씨를 찾아냈다. 숨진 A씨는 오전 7시16분쯤 아파트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소방대원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져 있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